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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직장생활/업무꿀팁

금일, 명일, 작일, 익일은 무슨 뜻일까?

by 칼퇴요정 2024. 11. 27.

직장 생활에서 이메일, 보고서, 회의록 등을 작성하다 보면 "어제", "오늘", "내일" 대신 작일, 금일, 명일, 익일 같은 한자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표현들은 순 한글이 아닌 한자어를 소리 나는 대로 발음한 표현으로, 이 표현들을 사용하면 보다 격식 있고 공식적인 톤을 만들어 주며, 정확한 날짜 언급에 유용합니다. 각 단어의 뜻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표현들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도 공유해 볼게요.
 
 

1. 작일 (昨日)

  • 뜻: 어제, 즉 현재 날짜의 하루 전날.
  • 특징: "어제"보다 격식을 갖춘 표현으로 주로 문서나 공문에서 사용됩니다.
  • 예문:
    "작일 보고된 이슈 검토 부탁드립니다."
    "작일 참석 인원 명단을 공유드립니다."

 
 

2. 금일 (今日)

  • 뜻: 오늘, 현재 날짜.
  • 특징: "오늘"보다 격식 있는 표현으로, 특정 시간 범위를 강조할 때 유용합니다.
  • 예문:
    "금일 중으로 서류를 제출해주세요."
    "금일 진행된 회의 내용 정리 부탁 드립니다."

 
 

3. 명일 (明日)

  • 뜻: 내일, 즉 현재 날짜의 하루 뒤 날.
  • 특징: "내일"이라는 일상적 표현 대신 사용하며, 공지나 업무 스케줄 관련 문서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 예문:
    "명일 오후 3시에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명일 발송될 자료 사전 검토 바랍니다."

 
 

4. 익일 (翌日)

  • 뜻: 다음 날, 기준이 되는 날짜의 하루 후날.
  • 특징: 익일은 반드시 오늘이 기준이 아니며, 특정 날짜 다음 날을 의미합니다. 주로 배송일, 처리 예정일 등과 관련된 공문에 자주 사용됩니다.
  • 예문:
    "배송은 익일 도착 예정입니다."
    "익일 오전까지 작업을 완료 부탁드립니다."
  • 주의점: 익일은 특정 기준 날짜를 명시하지 않으면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날짜를 병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 "익일(11월 18일)"

Summary
 - 작일: 어제 (현재 기준 하루 전)
 - 금일: 오늘 (현재 날짜)
 - 명일: 내일 (현재 기준 하루 후)
 - 익일: 기준일의 다음 날

이 네 가지 표현은 직장인들에게 전문성을 더해주는 도구입니다. 특히 업무 이메일이나 보고서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면 보다 명확하고 격식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남발하면 딱딱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유연하게 적절한 상황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개인적 의견


제가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제 사수로부터 배운 것 중 아직까지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고 있는 것 하나가 있는데, 바로 [회사에서 겉멋 들어 쓸데없는 단어를 남발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작일", "금일'과 같은 단어보다는 "어제", "오늘"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고, "~의 건"을 결재문서나 메일제목에 쓸데없이 남발하지 말라는 것이었는데요. 저는 당시 그 말에 매우 동감했고, 직장생활 10년 차인 지금도 메일 등에 작일, 명일과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결재 제목에 "~의 건"을 쓰는 일 역시 절대 없습니다.
 
예를 들면,
 - [결재요청] 11월 마케팅 비용 정산의 건 (X)
 - [결재요청] 11월 마케팅 비용 정산 (O)
이런 식으로요.

제 친구들은 다 아는 얘긴데, 저는 ~건 이 들어간 제목만 보면 오글거려서 두드러기가 돋아요....😤

아무런 의미를 담지 않은 ~의 건 이라는 두 글자를 왜 굳이 덧붙여서 전달력을 떨어트릴까요? 결재문서의 제목은 깔끔하고 명확할수록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업무 보고와 메일 등은 원활한 소통만 되면 되는 것이지, 의미 전달력은 떨어지고 겉멋만 드는 표현을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오늘도 해 보며 이 글을 마칩니다. (반박 시 님 말이 맞음!)